본문 바로가기

추억의 조각들

우리 영혼이 우리에게서 멀어지지 않도록 가끔 멈추어라 아메리카 인디언의 지혜 딸을 지극히 사랑한 인디안 추장이 있었습니다 딸이 어느 정도 자란 어느 날, 추장이 말했습니다. "오늘은 아빠와 함께 저 멀리 강에 가보자." 추장은 딸과 함께 말을 타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달리다가는 잠시 말에서 내려 쉬고, 다시 또 말을 타고 달리다가 내려.. 더보기
솟대 솟대 김필연 시, 이안삼 곡, Ten 박세원 얼마나 아리면 저리도 기인 꼿발로 섰을까 가슴에 안으면 저려서 가슴에 묻으면 아려서 기인 기다림 풀어풀어 기러기 나래 위에 올려놓았나 행여 높으면 보이려나 나래 타면 행여 닿으려나 오늘도 기인 기다림 속절없이 높아만 가고 한 뼘 길어진 꼿발은 아린 가.. 더보기
그건 바람이 아니야 / 류시화 그건 바람이 아니야 류시화 내가 널 사랑하는 것 그건 바람이 아니야 불 붙은 옥수수밭처럼 내 마음을 흔들며 지나가는 것 그건 바람이 아니야 내가 입 속에 혀처럼 가두고 끝내 하지 않은 말 그건 바람이 아니야 내 몸 속에 들어 있는 혼 가볍긴 해도 그건 바람이 아니야 ! 더보기
먼 곳에의 그리움 [fernweh] / 전혜린 먼 곳에의 그리움 전혜린 그것이 헛된 일임을 안다 . 그러나 동경과 기대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무너져 버린 뒤에도 그리움은 슬픈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나는 새해가 올 때마다 기도한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게 해 달라고... 어떤 엄청난 일, 무시무시하도록 나.. 더보기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인사 한마디 못하고 헤어진 옛사랑이 생각나거든 책상에 앉아 마른 걸레로 윤이 나게 책상을 닦아내고 부치치 않아도 괜찮을 그런 편지를 쓴다면 좋겠습니다. 그때 미안했다고 하지만 사랑했던 기억과 사랑받던 기억은 남아있다고 나쁜 기억과 슬픈 기억도 다 잊은 것은 아니지만 그 나.. 더보기
DBS 동아방송 '김세원의 밤의 플랫폼' '밤의 플랫폼' 78년인가. 벌써 32년전이네요. DBS 동아방송 '밤의 플랫폼'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라디오를 듣다가 녹음을 해놓았던 TAPE입니다 폴모리아의 '이사도라' 시그널과 함께 김세원씨의 우수어린 멘트가 나오던..... 오늘 한번 그시절로 가보시죠 예전에 바람새 홈페이지에 올렸었던 파일이었는데.. 더보기
쉼... 바라봄... 마음에 담음... 샘솟는 기쁨... / 이외수 쉼.. 바라봄.. 마음에 담음.. 샘솟는 기쁨.. / 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 더보기
남자는 흘러간 로맨스 때문에 항상 사랑을 기억한다 ****남자는 흘러간 로맨스 때문에 항상 사랑을 기억한다 ****** 1800년대 말... 미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지금의 MIT공대의 전신인 학교를 다니는 가난한 고학생이 있었는데... 지방유지의 딸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여자측 집안에선 둘 사이를 무지하게 반대해서, 둘을 갈라놓기 위해 여자를 멀리 친척 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