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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조각들

떠남이 가져다주는 것들 떠남이 가져다주는 것들 떠남으로 인해 우리는 ‘돌아옴’이라는 반의를 배우고, 떠남으로 인해 우리는 ‘도착’이라는 안락을 배운다. 떠남으로 인해 어쩐지 자꾸 눈물이 난다면 그것은 사람이다. 떠남으로 인해 가슴이 사무치도록 아프다면 그것은 사랑이다. 지금 당장의 의심과 내 안의 질문들을 .. 더보기
같이 있고 싶은 사람 같이 있고 싶은 사람 향 이 좋은 차 한 잔 을 마시며 닫혀 있던 가슴을 열고 감춰온 말 을 하고 싶은 사람이... 꼭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외로웠던 기억을 말하면 내가 곁에 있을께 하는 사람.. 이별을 말하면 이슬고인 눈으로 보아 주는 사람... 희망을 말하면 꿈에 젖어 행복해 하는 사람... 험한 .. 더보기
영혼(靈魂)의 향기(香氣)로 사랑하여라 영혼(靈魂)의 향기(香氣)로 사랑하여라 -장시하 그대여 영혼의 향기로 사랑한 적 있는가 사랑하면 할수록 영혼의 향기가 그윽해 짐을 느껴 본 적 있는가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영혼의 향기가 다름을 느껴 본 적 있는가 영혼의 향기가 말하는 소리에 귀 기울려 본 적 있는가 그대 가슴에 난 영혼의 귀.. 더보기
고독을 위한 의자 / 이해인 고독을 위한 의자 - 이해인 홀로 있는 시간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된다. 바쁘다고 밀쳐두었던 나 속의 나를 조용히 들여다 볼 수 있으므로, 여럿 속에 있을 땐 미처 되새기지 못했던 삶의 깊이와 무게를 고독 속에 헤아려 볼 수 있으므로. 내가 해야 할 일 안 해야 할 일 분별하며 내밀한 양심의.. 더보기
8月의 시 8月 / 이외수 여름이 문을 닫을 때까지 나는 바다에 가지 못했다 흐린 날에는 홀로 목로주점에 앉아 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막상 바다로 간다 해도 나는 아직 바람의 잠언을 알아듣지 못한다 바다는 허무의 무덤이다 진실은 아름답지만 왜 언제나 해명되지 않은 채로 상처를 남기는지 바다는 말해.. 더보기
하루 당신이 없는 하루, 세상에서 제일 긴 혀가 달린 하루 당신과 있는 하루, 세상에서 제일 혀가 짧아지는 하루 접고 접고 접어대도 꿰매고 꿰매고 꿰매어도 자르고 자르고 잘라내도 당신이 없는 하루, 마법에 걸린 재단사의 마냥 줄지 않는 옷감 빨리 마름질해 없애고 싶은 어디에다 둘둘 말아넣을까 말아.. 더보기
까비르는 누구인가 까비르는 누구인가? 가난한 과부의 사생아로서, 베 짜는 베나레스의 직공으로서, 평범하게 이 세상을 살면서 가장 높은 영혼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다. 회교 신비주의가 낳은 영감의 원천이다. 인도 민중문학의 아버지다. 타골의 정신적 스승이다. 단 한 줄의 시를 쓰지 않았으면서도 인도 신비주의의 .. 더보기
인연 인연 - 한용운 - 정말 사랑하고 있는 사람 앞에서는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안합니다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리입니다 잊어야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땐 잊었다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