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각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를 길들이는 시간 - 이해인 나를 길들이는 시간 /이해인 홀로 있는 시간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된다 바쁘다고 밀쳐두었던 나 속의 나를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으므로 여럿 속에 있을 땐 미처 되새기지 못했던 삶의 깊이와 무게를 고독 속에 헤아려볼 수 있으므로 내가 해야 할 일 안해야 할 일 분별하며 내밀한 양심의 소.. 더보기 또-@ / 이생진 또-@ / 이생진 골 빠진 사람들이 골뱅이(@)를 믿는다 연애란 우체통에 부탁해야 추억이 되는 것인데 집배원은 받는 사람의 표정 때문에 시골길을 마다하지 않았고 편지 하나 나르는데 한나절 걸려도 가는 길을 멀다하지 않았는데 '이(@) 느린 놈에게 총알 같은 속달을 맡겼으니 무자비한 것들' 하며 불평.. 더보기 + 노스님의 방석 / 외.. + 노스님의 방석 노스님의 방석을 갈았다 솜이 딱딱하다 저 두꺼운 방석이 이토록 딱딱해질 때까지 야윈 엉덩이는 까맣게 죽었을 것이다 오래 전에 몸뚱어리는 놓았을 것이다 눌린 만큼 속으로 다문 사십년 방석의 침묵 꿈쩍도 않는다, 먼지도 안 난다 퇴설당 앞뜰에 앉아 몽둥이로 방석을 탁, 탁, 두.. 더보기 그 꽃 / 고은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에 있는 詩碑) 그 꽃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더보기 사람을 사랑한 이유 / 이생진 사람을 사랑 한 이유 - 이생진 여기 서는 실명이 좋겠다 그녀가 사랑한 남자는 백석白石이고 백석이 사랑 했던 여자는 김영한金英韓이라고 한데 백석은 그녀를 자야子夜라고 불렀지 이들이 만난 것 은 20대 초 백석은 시 쓰는 영어 선생이었고 자야는 춤추고 노래 하는 기생 이었다 그 들 은 죽자사자 .. 더보기 살아가면서 가장 외로운 날 살아가면서 가장 외로운 날 / 용혜원 모두 다 떠돌이 세상살이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갈수록 서툴기만한 세상살이 맨몸, 맨손, 맨발로 버틴 삶이 서러워 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파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모두 다 제멋에 취해 우정이니 사랑이니 멋진 포.. 더보기 다시 떠나는 날 다시 떠나는 날 / 도종환 깊은 물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는 물고기 처럼 험한 기슭에 꽃 피우길 무서워하지 않는 꽃 처럼 길 떠나면 산맥 앞에서도 날갯짓 멈추지 않는 새 들 처럼 그대 절망케 한것 들을 두려워 하지만은 않기로 꼼짝 않는 저 절벽에 강한 웃음 하나 던져두기로 산맥 앞에서도 바람 앞에.. 더보기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이외수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 더보기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