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저녁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이면우 시 / 이지상 작곡 / 김용신 낭송)
4집 음반 <기억과 상상> 중
무언가 용서를 청해야 할 저녁이 있다
맑은 물 한 대야 그 발 밑에 놓아
무릎 꿇고 누군가의 발을 씻겨 줘야 할 저녁이 있다
흰 발과 떨리는 손의 물살 울림에 실어
나지막히 무언가 고백해야 할 저녁이 있다
무릎 꿇고 누군가의 눈물 닦아줘야 할 저녁이 있다
언 두볼과 떨리는 두눈에 맺힌 눈물길 따라
나지막히 무언가 고백해야 할 저녁이 있다
그러나 그 저녁이 다 가도록
나는 첫 한마디를 시작하지 못했다 누군가의
발을 차고 맑은 물로 씻어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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