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의 조각들

그대 내 손금이 될 때까지

 

그대 내 손금이 될 때까지

 

                             / 정일근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꽃이 피었다 지는 슬픔보다도
나무들이 바람에 우는 아픔보다도
슬프고 아픈 일이지만

사랑하며 기다리는 것
기다리며 눈물 훔치는 것이
내 사랑의 전부라 할지라도

그대 사랑하는 일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라
흐르는 눈물 손가락에 찍어
빈 손바닥 빼곡하게
뜨거운 그대 이름 적어 보느니

내 손금에 그대 이름 새겨질 때까지
그대 내 손금이 될 때까지..





 

Denean -  Turning Point

 

 

 

'추억의 조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익어가는 가을  (0) 2010.10.05
『부치지 못한 다섯 개의 엽서』中 다섯  (0) 2010.10.05
몌별(袂別)   (0) 2010.09.29
홀로 떠나는 여행   (0) 2010.09.26
나를 떠난 인연에게   (0) 2010.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