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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노래

오월의 노래 / 윤선애,김의철

 

       

      봄볕 내리는 날
      뜨거운 바람 부는날
      붉은 꽃잎져 흩어지고
      꽃향기 머무는날
      묘비없는 주검에
      커다란 이름 드리오
      여기 죽지 않은 목숨에
      이노래 드리오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이렇듯 봄이 가고
      꽃피고 지도록
      멀리 오월의 하늘끝에
      꽃바람 다하도록
      해기우는 풀숲가에
      스몄던 넋이 살아
      앙천에 눈매 되뜨는
      이짙은 오월이여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음.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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