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외수
가렴 ... 백창우
가렴
다시 세상이 그립고
두고 온 것들이 살아나 견딜 수 없을 때
그리고 가렴
그곳에서
너
다시 외로워지고
무서운 어둠 앞에
혼자 서게 될때
내가 들려준 노래를
기억하렴
네가 큰 추위 하나
남겨놓는다 해도
난 괜찮아
난 늘 혼 자 였 는 걸
오렴
사는 일에 지쳐 자꾸
세상이 싫어질 때
모든 일 다 제쳐두고
내게 오렴
눈물이 많아지고
가슴이 추워질 때
그저 빈 몸으로 아무때나
내게 오렴
네가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방 하나 마련해 놓고
널 위해 만든 노래들을
들려줄께
네가 일어날 때
아침이 시작되고
네가 누울 때
밤이 시작되는 이곳에서
너를 찾으렴
망가져가는 너의 꿈을 다시 빛나게 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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