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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노래

마지막 몸짓을 나누자 / 비두로기

마지막 몸짓을 나누자

 

 


Sung by 최희경

(노래마을 사람들)

 

 


1.

비 오는 밤 창가에 켜둔 촛불의 떨림처럼
오늘 너의 웃음이 흔들리고 있구나
고장나버린 시계 옆의 못난이 인형처럼
오늘 너의 웃음이 무척이나 서툴구나
우리들의 슬픈 예감처럼 헤어짐은 가까이 왔고
저녁이 내리는 거리에 불빛 몇개 밝혀진다.
그래, 이제 우리는 멜라니의 노래를 듣자
그 아득한 물결 속에서 마지막 몸짓을 나누자.

 

 

2.

어느 새벽 네가 들려준 릴케의 시처럼
오늘 너의 눈 속 깊이 고독이 고였구나
떠돌이 곡마단의 난쟁이 삐에로처럼
오늘 너의 눈 속 깊이 바람 하나 부는구나
우리들은 이미 알고있지만 헤어짐은 너무나 아파
안녕 그 한마디를 끝내 접어두는구나
그래, 이제 우리는 멜라니의 노래를 듣자
그 아득한 물결 속에서 마지막 몸짓을 나누자.



 

 

 

 

 

 

   
   비두로기 - 마지막 몸짓을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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