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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조각들

홀로 등불을 상처 위에 켜다 / 윤후명

 

 

 

홀로 등불을 상처 위에 켜다 / 윤후명


 

이제야 너의 마음을 알 것 같다
너무 늦었다

 


그렇다고 울지는 않는다
이미 잊힌 사람도 있는데

 

울지는 못한다

 
지상의 내 발걸음
어둡고 아직 눅은 땅 밟아가듯이


늦은 마음
홀로 등불을 상처 위에 켜다

 
모두 떠나고 난 뒤면
등불마저 사위며
내 울음 대신할 것을

 
이제야 너의 마음에 전했다


너무 늦었다 캄캄한 산 고갯길에서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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