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磬
김제현
댕그렁 바람 따라
풍경이 웁니다.
그것은,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소리일 뿐,
아무도 그 마음 속 깊은
적막을 알지 못 합니다.
만등(卍燈)이 꺼진 산에
풍경이 웁니다
비어서 오리혀 넘치는 무상(無上)의 별빛,
아, 쇠 도 혼자서 우는
아픔이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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