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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노래

한돌 / 아무도 없는 학교

아무도 없는 학교

 

한돌 / 아무도 없는 학교

 

힘겨운 고개를 넘을 때면
어릴 적 하늘이 떠오르네.

피게인 하늘에 새들처럼
날고 싶구나 날고싶어

들판에 품이든 허수아비
이제는 내 꿈 도 허수아비

만국기 날리던 가을 운동회
끝까지 달리던 내 그림자

아련히 들리는 풍금소리
칠판엔 울 먹은 눈물 글씨
꽃밭에 물 주던 내 동무들
꽃들은 어디로 떠났을까

어쩌다 들리는 기차소리
학교엔 아무도 살지 않네.
깨어진 유리창 그 사이로
선생님 목소리 들려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