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의 행복 - 전혜린
지금 나는 아주 작은 것으로 만족한다. 한 권의 책이
마음에 들 때, 내 마음에 드는 음악이 들려올 때
마당에 핀 늦장미의 복잡하고도 엷은 색깔과 향기에
매혹될 때 또 비가 조금씩 오는 거리를 혼자
걸었을 때 나는 완전히 행복하다.
맛있는 음식, 진한 커피, 향기로운 포도주...
생각해 보면 나를 기쁘게 해 주는 것들이 너무 많다.
-전혜린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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