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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노래

구례구역의 사랑노래 /

 

구례구역의 사랑노래 - 고재종 詩

한보리 곡/ 이미랑 노래



기차는 저녁 일곱 시에 떠나네
이렇게는 일렁이는 강물 다 놔두고
강물 위에 부서지는 노을 다 놔두고

기차는 저녁 일곱 시에 떠나네
저렇게는 우뚝한 산봉우리 다 놔두고
산정 위에 막 돋는 별들 다 놔두고

네가 가고 나는 남는 이 저녁 역에서
외로움은 산 속 깊은 쑥국새 소리
그리움은 강심 깊이 숨어드는 숭어떼 빛

기차는 저녁 일곱 시에 떠나네
저렇게는 산모퉁이를 도는 기적 소리에
이렇게는 강물도 떨리는 푸르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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