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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노래

정난주 마리아 / 한인희

정난주 마리아 - 한인희
복사꽃 흐드러지게 피는 마제강 기슭 구대옥당 약현가에서 자란 명련 아가씬 명륜당 과거시에서 열여섯 어린나이에 급제한 청년 진사 황사영을 만나 검단산 앵자봉에 진달래가 피던 배알미리소네 오솔길에서 사랑을 고백하니 창모루 여울진 두미협 두호정사에서 백년가약 해로 같이하자 성혼성사 올렸소 작은아버지 선암에게서 천주학을 배워 지아비 황사영을 굳세게 보필하였고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 주문모신부 한성에 입성하자 지아비 황사영과 보례를 받고 가난한 교회살림 일구기 위하여 지아비 가는길에 성심으로 뒷바라지 했고 성혼 6년만에 태기를 보이더니 황경헌 옥동자 분만을 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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