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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노래

상주아리랑 / 김의철 윤선애

청개구리의 멤버 김의철 “상주 아리랑” 상주에 기증하다.



작곡가 김의철이 이끄는 청개구리는 상주, 이야기 축제(2008년 10월)에서 북간도에 간 상주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상주 아리랑' 를 선보이고 이 곡을 상주시에 기증했다 한다.

   “문전의 옥토는 어찌되고 쪽박의 신세가 왠말이냐
     말깨나 하는 놈 재판가고 일깨나 하는 놈 공산간다
     원수다 원수다 원수로다 총 가진 포수가 원수로다”

이는 당시의 처절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대로 담겨져 있는 “상주 아리랑”의 한 부분이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그 울분에 몸서리치며 쫓겨 간 북간도 그 먼 동토의 땅에서 얼음밭을 일구고,
서로의 체온으로 어린 생명들을 살리려고 강강술래를 하듯 나이 많은 노인들이 바깥쪽부터 원으로 둘러싸고
맨 바깥쪽 노인이 쓰러지면 다음 노인이 그렇게 그렇게 어린 생명들을 지키면서 희생하면서 살아온 그들의
애환이 그대로 느껴지는 가사다.

이렇게 많은 의미들을 담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에 아름다음 곡을 붙여 그들의 사무친 애환이
그들의 고향 한국 땅에서 우리나라의 민요처럼 불려질 수 있도록 그래서 그들의 마음을 조금 이해하고 바라봐
줄 수 있도록, 특히 상주 이야기이니만큼 상주에 더 널리 불려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곡을 붙여주신
청개구리의 멤버 김의철씨가 상주시에 기증하여 그 의미를 더욱 깊게 한다.

새로운 국악, 전통과 현대 속에서 자꾸 대중의 흐름 속에서 꾸준히 변해갔을 우리의 노래들.
원형을 알 수도 없는 정작 민초들의 평범한 우리노래들이 어딘가 계속해서 들려오는데 그 중하나가
“상주 아리랑”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정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노래가 우리나라의 진정한 포크송이 아닌가
한다.

 

 

 윤선애 / 김의철 노래, 김의철 곡 <상주아리랑>

 

 

 

괴나리 봇짐을 짊어지고 백두산 고개를 넘어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아버지 어머니 어서 와요 북간도 벌판이 좋답디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쓰라린 가슴을 움켜쥐고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아리 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문전의 옥탑은 어찌되고 쪽박의 신세가 웬말인고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말깨나 하는 놈  재판가고 일깨나 하는 놈 공산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원수다 원수다 원수로다 총가진 포수가 원수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아리 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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