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의경 / 불나무
산꼭대기 세워진 이 불나무를
밤바람이 찾아와 앗아가려고
타지도 못한 덩어리를 덮어버리네
오 그대는 아는가 불꽃송이여
무엇이 내게 죽음을 데려와 주는가를
으으으음
덩그라니 꺼져버린 불마음 위에
밤 별들이 찾아와 말을 건네어도
대답대신 울음만이 터져버리네
오 그대는 아는가 불꽃송이여
무엇이 내게 죽음을 데려와 주는가를
으으으음
산 아래 마을에도 어둠은 찾아가고
나 돌아갈 산길에도 어둠은 덮히어
들리는 소리 따라서 나 돌아가려나
오 그대는 아는가 불꽃송이여
무엇이 내게 죽음을 데려와 주는가를
으으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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