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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침묵 / 장사익
모래알 같이 많은 사람들
하필이면 왜 당신이었나
미워서도 아니고 좋아서도 아니다
너무나 너무나 벅찬 당신이기에
말없이 돌아서서 조용히 가련다.
별 같이 많은 사람들
하필이면 왜 당신이었나
잘 생겨서도 아니고 못 났어도 아니다
너무나 너무나 뜻 깊은 당신이기에
고개숙여 걸으며 두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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