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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노래

안치환 / 술한잔



 

술한잔 / 안치환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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