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노래 1 ... 백창우
내가 찾던 건 무엇일까
내가 그리던 건 무엇일까
저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 속에
난 왜 여기 서 있는 걸까
내 노래를 들어주던
고운 사람들은
저마다 하나씩 촛불을 들고
다 어디로 간 걸까
저 우뚝 선 도시의 불빛을 바라보면
난 외로워지네
담배 하나 붙여 물고 돌아서 가는 길 에
어둠이 달려 오네
저 두고 가는 도시의
어느 외진 방에선
누군가가 잃어버린 사람 때문에
울고 있진 않을까
먼 집을 지나온
낯선 바람이
어릴 적 외우던 프랑시스 잠의 슬픈 시처럼
스쳐 지나가는데
그동안 잊고 있던 쓸쓸한 기억들이
날 춥게 하네
더운 가슴으로 다시 돌아오는 날
누가 날 맞아 줄까
'추억의 조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가질 때 (0) | 2011.09.10 |
---|---|
구례구역의 사랑 노래 (0) | 2011.09.05 |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 유안진 (0) | 2011.08.14 |
그만큼 행복한 날이 (0) | 2011.08.14 |
다친 달팽이를 보거든 (0) | 2011.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