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노래

자하골 미투리 / 김추자

뮤우0 2011. 5. 20. 22:28

 

 

 

 

자하골 미투리

 

 

              / 김추자

 

 

 

해 지는 산 마루에 그림자 하나

이름도 없다 성도 없다 묻지를 마라

 

 의리와 정으로 살아 왔기에

외로워도 안 울었다 억울 해도 참았다

 

목 메어 운 것은 평생에 단 한 번

가지를 말라고 매달려 울었을 때

 

아아 자하골 미투리는 말 없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