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간 조그만 차실을 만들던 날..
차 를 끓이는 마음
햇살이 따사로운 정오
소나무가지에 대발 걸어 놓고
너른 잔디 돗자리삼아
다판을 벌여요
천년 샘에서 물 을 길어와
솔가지 를 주워 다가 찻 물 끓이고
공양간에서 거둬온 누룽지 꺼내놓고
화사한 웃음으로 좀 기다리라 하지요.
살랑살랑 부채질 하며 물 을 끓이는 동안
도반은 나를 위해 시 를 읊어주고요
또 한 도반은 고개를 끄덕이며 장단을 맞춰요.
하늘하늘 토끼풀꽃 코러스도 기막히네요.
햇 빛 을 조금 섞을 까요.
계곡의 물소리 한 큰술
솔잎 향기 두어 숟가락
맑은 바람 즙 약간
멀리 가는 진한 향기 보다
오래가는 은은한 향기이고 싶어요.
뚜껑 꼬옥 닫아 흔들기 전에
내 마음도 담뿍 넣어야지.
詩 원성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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