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業) / 이길옥
뼛속 깊이 까지
구멍이 났나 보다
세상을 적시고 온
시린 바람이 그 구멍에
뿌리를 내린다
뿌리에 물은 한기가
가시 발톱을 세우고
전신에서 통증을 박고있다
내가 저지를 잘못
그 무게에 눌려
두손 닳도록 뉘우쳐도
통증은 꺽일줄 모른다
얼마가 더 지나야
바람이 뿌리를 뽑고
그 자리 위에
햇살을 심어줄가
업(業) / 이길옥
뼛속 깊이 까지
구멍이 났나 보다
세상을 적시고 온
시린 바람이 그 구멍에
뿌리를 내린다
뿌리에 물은 한기가
가시 발톱을 세우고
전신에서 통증을 박고있다
내가 저지를 잘못
그 무게에 눌려
두손 닳도록 뉘우쳐도
통증은 꺽일줄 모른다
얼마가 더 지나야
바람이 뿌리를 뽑고
그 자리 위에
햇살을 심어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