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떠난 인연에게 ㅣ원성 스님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멀어진다고
그 말을 믿고 싶어도
자꾸 떠오르는사람들
기억 저편 아물거리는 얼굴이 있어
마음 한구석 앙금으로 남는 사람들
어디선가 모두들 잘 살고 있겠지
이따금 과거의 회상을드리우는사람들
얽히고 설킨 인연의 실타래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이 질긴 인연들
아무리 그들이 나를 기억속에서
지웠다 하여도
그들은
내 삶을 함께 엮어왔던
소중한 인연이기에
나의 기억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혼으로
머물 수밖에 없는 존재인 것을
누군가가 나를 이만큼이나 생각한다면
나는 분명 축복받은 사람일 거야
함께 했던 시간보다 더
앞으로도 나는
그들을 위해 기도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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