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이용악 시 / 이지상 작곡)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 철길 위에
느릿느릿 밤새워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위로
연달린 산과 산 사이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드는 이런 고요한 밤에 어쩌자고 잠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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