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으면 물이나 생각하고
매여서 흔들리는 배를 보거나
내키면 기어올라 같이 같이 흔들리거나
어슬녘엔 큰 키로 걸어가거나
벌판으로 허턱허턱 달음질하거나
늙으면 비를 불러
묻혀 묻혀 묻혀서 갈 뿐
독아 독아
아침저녁 물 푸시는
어머니 얼굴만 비추이던
꽝꽝 언 독아
맹세 같은 건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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