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의모든음악

Anna German이 들려주는 러시아 로망스

가을에 찾아온 러시아의 로망스,

                                  Anna German 이 들려주는  가을의 음악 편지

 

   

                                 

Ossenyaya Pesnya(오센냐 파스냐-가을의 노래)

 

   나를 가을의 정원으로 부르는 나의 추억
오렌지 색 차림으로 불타 오르고
신선한 공기와 하늘에서 날개짓하는 백학
우리는 결코 헤어지지 않을 거야
서로 이별하지 않고, 마치 공기와 물처럼
너는 나와 함께 살아 갈 거야

가을이 다시 찾아 왔을 때,
그 차림은 이제 불타지 않는다네
.
고요한 정원으로 소리치고 싶다네

기억이 모든 소망과 모든 사랑을
돌려 줄 수 있도록
.
마치 따뜻한 불꽃이 과거 속의 나를 부르듯
.
너의 목소리가 다시 들리는구나
.
나는 널 잊지 못할 거란 것을 알고 있다.

 

 Je Vais Seul Sur la Route- Alone on the Road- 나홀로 길을 가네

 러시아 시인 레르몬 또프(Lermontov)의 시에 곡을 붙인 러시아 민요 

 

홀로 길을 걷는다

안개 사이로 자갈길이 반짝인다

밤은 고요하고 황야는 신에게 기울이고

별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네

 

하늘의 모든 것은 장엄하고 경이로운데

대지는 창백한 푸른빛 속에 잠들어 있다

도대체 나는 이토록 아프고 괴로운가?

무엇을 후회하고 무엇을 기다리는가?

 

, 속에서 이상을 바라지 않고

지나간 무엇도 나는 아쉬워하지 않는다

내가 찾는 것은 오직 자유와 평온

  

 

청아한 목소리로 우수에 젖은 러시아 로망스의 백미를
들려주었던 안나 게르만은, 1936년 우즈베키스탄의 작은 마을 우르켄치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生父릉 잃고 어머니가 재가하게 되어 계부의 성을 따라

German 으로 하였고, 그 계부 마저 전쟁에서 죽는 서글픈 어린 시절을 보냈고

폴란드로 이주하여 학교에서 지질학을 공부하던
평범하지만 한이 많았던  학생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서게된 무대가 국제 가요제로 이어져
최고상을 받으면서 그녀는 뜻하지 않은 가수의 길을 걷게 된다.
영광의 날들 만큼이나 고통의 날들도 준비되어 있었던
안나 게르만은 심한 교통사고로 십수년간을 후유증으로
고통받다가 46살의 나이로 짧은 삶을 마감했지만,
그녀가 남긴 러시아의 로망스들은 먼 곳에서 온 기쁜
편지처럼 우리들의 마음을 적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