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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모든음악

소낙비

A Hard Rain's Gonna Fall, 소낙비

 

A Hard Rain's Gonna Fall, 소낙비 이어듣기

다음 곡을 들으시려면 ▶I

01. A Hard Rain's Gonna Fall - Joan Baez

02. 소낙비 - 양병집

03. A Hard Rain's Gonna Fall - Bob Dylan (Concert For Bangla Desh)

04. 소낙비 - 이연실

05. A Hard Rain's Gonna Fall - Edie Brickell & New Bohemians

06. 소낙비 - 이정렬

07. A Hard Rain's Gonna Fall - Ann Wilson

08. A Hard Rain's Gonna Fall - Leon Russell

09. A Hard Rain's Gonna Fall - Hanne Boel

 

세찬 비가 내리려고 해


어디에 가 있었니? 푸른 눈동자의 내 아들아

어디에 가 있었니? 사랑하는 얘야

난 12개의 안개 자욱한 산중턱을 발견하기도 했고,

여섯개의 구부러진 고속도로 위에서 걷고 그리고 기기도 했었단다

일곱개의 슬픈 숲의 한 가운데에 들어가기도 했고,

열두개의 죽은 바다의 앞에 닿기도 했단다

묘지의 입구에서 10,000마일을 가보기도 했지

아주 세찬, 아주 아주 세찬

세찬 비가 오려고 해


무엇을 보았니? 푸른 눈동자의 내 아들아

무엇을 보았니? 사랑하는 얘야

나는 야생 늑대들이 둘러싸고 있는 갓 태어난 아기를 보았고,

그 어느 누구도 가보지 못한 다이아몬드로 덮힌 고속도로를 보았단다

뚝뚝 떨어지는 피로 얼룩진 검은 강줄기를 보았지

그리고 손에 피범벅이된 쇠망치를 들고 있는 사내들로 꽉 찬 방과

물에 젖은 하얀 사다리를 보았어

혀가 찢어져버린 10,000명의 수다장이들과

어린아이들의 손에 쥐어진 총과 날카로운 칼도

아주 세찬, 아주 아주 세찬

세찬 비가 오려고 해


그리고 무엇을 들었니? 푸른 눈동자의 내 아들아

무엇을 들었니? 사랑하는 얘야

나는 경고라도 하려는 듯 으르릉 거리는 천둥소리를,

온 세상을 삼킬 수 있을 만치의 거대한 파도 소리를,

손이 번쩍 빛을 내며 움직이는 100명의 드러머들의 북소리를,

어느 누구도 듣지 않는 10,000개의 속삭임을,

굶어 죽어가는 한 사람의 목소리와 많은 이들의 웃음소리를,

빈민굴에서 죽은 한 시인의 노래를,

뒷골목에서 광대가 외쳐대는 소리를 들었단다

아주 세찬, 아주 아주 세찬

세찬 비가 오려고 해


누구를 만났니? 푸른 눈동자의 내 아들아

누구를 만났니? 사랑하는 얘야

나는 죽은 조랑말 곁에 선 어린아이를,

검은 개와 걸어가는 백인 남자를,

몸에 화상을 입은 젊은 여자를,

내게 무지개를 준 한 어린 소녀를,

사랑에 상처입은 한 남자를,

증오로 상처받은 또 다른 한 남자를 만났단다

아주 세찬, 아주 아주 세찬

세찬 비가 오려고 해


이젠 무얼 하려고 하니? 푸른 눈동자의 내 아들아

이젠 무얼 하려고 하니? 사랑하는 얘야

나는 비가 내리기 이전으로 돌아가려고 한단다

깊고 어두운 숲의 한가운데로 걸어갈거란다

그들의 손에 아무 것도 쥐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

습기차고 더러운 감옥을 대신할 계곡의 집이 있는 곳

사형 집행인의 얼굴이 언제나 잘 감추어지는 곳

배고픔이 추한 곳, 영혼이 잊혀진 곳

검은색만이 존재하고, 숫자라고는 없는 그 곳으로

난 산으로부터 말하고,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숨쉬고, 표현할거야

그래서 모든 영혼이 그것을 볼 수 있게

그리고 잠기기 시작할 때까지 넓은 바다에 서 있을거야

그렇지만 노래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난 내 노래를 잘 알고 있겠지

아주 세찬, 아주 아주 세찬

세찬 비가 오려고 해

 



▲ '소낙비'가 실린 이연실의 1971년 1집음반과 이 곡의 번안자인 양병집의 1집 음반 '넋두리'



소낙비


어디에 있었니, 내 아들아

어디에 있었니, 내 딸들아

나는 안개 낀 산 속에서 방황 했었다오

시골의 황톳길을 걸어 다녔다오

어두운 숲 가운데 서 있었다오

니는 시퍼런 바다 위를 떠 다녔었다오

무덤들 사이에서 잠을 잤었다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무엇을 보았니, 내 아들아

무엇을 보았니, 내 딸들아

나는 늑대의 귀여운 새끼들을 보았오

보석으로 뒤덮인 행길을 보았오

빈 물레를 잡고있는 요술쟁일 보았오

새까맣게 타버린 초가집을 보았오

하얀 사다리가 물에 뜬걸 보았오

녹슬은 칼과 총을 가진 애를 보았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무엇을 들었니, 내 아들아

무엇을 들었니, 내 딸들아

나는 비 오는 날 밤에 천둥 소릴 들었오

세상을 삼킬 듯한 파도 소릴 들었오

성모 앞에 속죄하는 기도 소릴 들었오

남편 잃은 여인네의 한 숨 소릴 들었오

나는 배부른 송아지의 웃음 소릴 들었오

물에 빠진 시인의 노래도 들었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어디로 가느냐, 내 아들아

어디로 가느냐, 내 딸들아

나는 비 내리는 개울가로 돌아 갈래요

빈 손을 쥔 사람들을 찾아서 갈래요

영혼을 잃어 버린 산동네로 갈래요

뜨거운 사막 위를 걸어서 갈래요

나는 부모님이 기다리는 내 집으로 갈래요

나에게 무지개를 따다준 소녀 따라 갈래요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