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을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
*
*
이 시 를 좋아하던 그 사람은 지금 어디서..무엇을...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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